본문 바로가기
명상♣기도

"3일장의 뿌리는 유교일까? 불교일까?▶우리나라 장례문화"

by 감사하며 행복하기 2025. 1. 20.
반응형

◈ 보편적 장례문화의 개념

장례문화는 죽음에 대한 사회적, 문화적, 종교적 관념이 반영된 의식과 관습을 말합니다.

이는 인간이 죽음을 대하고, 고인을 기억하며, 남겨진 사람들이 서로 위로를 나누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장례는 단순히 죽은 이를 떠나보내는 절차가 아니라, 

삶과 죽음의 경계를 기리고,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상징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장례문화는 각 사회의 종교적 신념, 철학, 환경, 경제적 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그 본질에는 인간의 죽음과 상실을 이해하고, 고인을 기리는 공통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장례문화

단순히 망자를 떠나보내는 과정이 아니라,

가족 간의 유대와 조상 숭배의 정신을 실천하는 중요한 의식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장례문화인 3일장과 49제 및 우리나라 장례의식들은

불교적 영향과 유교적 예법, 그리고 샤머니즘적 요소가 어우러져 한국 고유의 장례문화를 형성해왔습니다.

 

이는 단순한 종교적 의례를 넘어, 망자와 산 자의 연결을 상징하는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3일장  (3일동안  장례를 치르는 것을 말함)

3일장은 장례를 사흘 동안 치르는 관습으로, 

사망 후 시신을 정성껏 모시고 조문객을 맞이하며 장례 절차를 진행하는 형태입니다. 

우리 나라의 3일장 장례 관습은 불교적 사상과 유교적 예법이 결합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불교장례 의식과 3일장에 대한  영향 

 

불교에서는 죽은 사람의 영혼이 육체를 떠난 후 일정 시간 동안 현세에 머문다고 보며, 

그 기간 동안 혼을 달래기 위한 의식을 진행합니다. 

3일장은 망자의 영혼이 안정될 시간을 제공하며, 

가족과 조문객이 함께 애도의 시간을 가지는 데 의미를 둡니다.

 

1. 3일장이 언급되는 맥락은 티베트 불교의 영혼관(티베트 사자의 서)과 관련이 있습니다

 

2. "티베트 사자의 서"에서는 인간의 죽음 이후 영혼이 겪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 죽음 후 초기 3일간은 영혼이 자신의 죽음을 자각하고,

   ● 생전에 쌓은 업(karma)의 영향으로 현실 세계와의 미련과 갈등을 겪는 중요한 시기로 여겨집니다.

   ● 죽음 후 초기 3일간 동안 적절한 의식과 기도가 이루어지면

      영혼이 더 나은 다음 생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커진다고 믿습니다.
   ● 따라서 티베트 사자의 서에서 초기 3일은 영혼이 아직 강한 혼란 상태에 있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가족과 수행자들이 경전을 읽으며 영혼의 길을 안내해주는 것이 강조됩니다.

    이 불교의 영혼관 전통이 다른 문화와 결합하면서 3일장의 형식적인 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유교적  장례 의식과 3일장에 대한  영향

 

고대 중국에서 사망 직후 시신을 정리하고 장례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여, 

일반적으로 3일 동안 장례를 준비하는 관습이 생겼습니다.

이는 조상에 대한 존중과 애도의 기간을 확보하기 위한 실용적 이유도 있었습니다.

 

1. 한국에서의 3일장유교적 장례문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2.조선성리학(유교)국가 이념으로 채택

● 효와 예를 중시하는 유교 가치관이 강조되었고

● 부모와 조상의 죽음을 매우 중대한 일로 간주하였으며,

《주자가례》를 중심으로 한 유교식 장례 절차를 정착시키려 했습니다.
● 《주자가례》에 따르면 시신을 수습하고 입관하기까지의 준비 기간이 필요했으며,

   3일을 두고 장례를 준비하는 것이 유교적 효의 실천으로 여겨졌습니다.

● 따라서 우리 나라의 현존하는 장례의식  3일장은

  조선시대의 정착된 유교 예법과 관련된 유교적  장례 의식에서 기원하여 정착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조선 시대유교적 장례 문화 정착과 관습화

● 조선 시대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와 같은 공식 문헌에서 유교장례 문화정착이 확인 가능하며

● 유교식 장례가 법도화되면서 왕실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3일장을 치르는 관습이 일반화되었습니다

유교식  3일장의  장례 절차의 단계

  첫째 날: 시신을 정리하고 빈소를 마련함.
  둘째 날: 조문객을 맞이하고 장례 예배나 의식을 진행함.
  셋째 날: 발인(출발) 후 장지로 이동하여 매장을 진행함.

1.소렴 (시신을 깨끗이 정리한 뒤 임시로 입관하는 단계)
2.대렴 (시신을 정식으로 입관하는 단계)
3.성복 (상주가 상복을 입고 본격적으로 상례를 시작하는 단계)

 

우리나라 장례의식 3일장 불교와 유교의 융합 가능성

유교에서는 효와 예를 중시해 시신을 정성껏 모시는 관습이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3일이라는 기간은 불교적 영향이 강합니다.

불교에서는 죽은 이의 혼이 육체를 떠난 후에도 어느 정도 머물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믿기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 부터 고려시대, 조선초기까지 강력한 불교권 문화였으며

불교가 국가의 이념이었으므로  왕족뿐만 아니라 서민에 이르기까지 불교의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불교에서는 죽음을 단순히 끝이 아니라 윤회와 연결된 과정으로 보았으며, 

죽음 후 3일간은 영혼이 자신의 죽음을 자각하고 새로운 윤회의 여정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로 여겼습니다.
이러한 불교적 관점이 고려시대 장례문화에 깊이 녹아 있었고, 이 전통이 조선 초기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조선 중기 이후,  유교(성리학)가 국가 이념으로 채택되며 불교가 억압되었지만

삼국시대부터 뿌리 깊게 스며든 불교문화는 단칼에 정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불교에서 강조된 죽음 후 초기 3일간의 중요성을 실천했던 고려시대 불교적 장례 관습과

유교적 예법을 기반으로 확립되어진 조선시대의 3일장 장례 절차가

자연스럽게 결합되었을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불교의 장례의식 3일장은 티베트 불교의 초기 3일 영혼관에서 유래하였고, 

유교에서의 3일장 장례 예법은 효 사상, 현실적 여건(시신 관리, 장례 준비 시간) 등이 결합하여 형성되었지만, 3일장 장례 기간은 불교나 유교에서 각각의 중요한 3일의 기간으로 인식되며 전통적으로 이어져 왔고

지금 우리의 장례문화 3일장에 그대로 그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장례의례가 진정한 삶의 문화가 되다

장례문화는 죽음을 둘러싼 인간의 감정, 철학, 그리고 사회적 관계를 반영하는 중요한 의례입니다.

사람들은 장례를 통해 슬픔과 상실을 치유하고, 고인을 향한 사랑과 존경을 표현하며,

삶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시대가 변하며 장례문화 역시 변하지만,

본질적으로 죽음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고, 

앞으로의 삶을 함께 준비하는 기회가 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