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의 부활 대축일 날짜는 왜 매년 바뀔까?
★ 부활 대축일이란 무엇인가?
부활 대축일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의 죽음이후 3일만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가톨릭 교회(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축일입니다.
그러나 매년 부활 대축일의 날짜가 달라지며, 이를 의아하게 여기는 신자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를 이해하려면 천문학적 기준과 교회가 정한 전통적 계산법을 알아야 합니다.
★ 부활 대축일 날짜를 정하게 된 원칙
● 부활 대축일은 교회력에 따라 춘분(양력)과 보름달(음력), 그리고 보름달 이후 첫번 째 주일을 혼합하여
그 기준으로 부활절 날짜를 결정합니다.
●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1세에 의하여 325년에 열린 니케아 공의회에서 결정된 원칙에 따르면,
부활 대축일은 "춘분 이후 - 첫 번째 보름달 - 보름달 다음에 오는 첫번째 주일"로 정해졌습니다.
● 이는 유대교의 유월절(Passover)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유월절(Passover) 구약성경에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한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로, 유대인의 달력에 따라 춘분 이후 보름에 해당하는 날에 지켜집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 유월절 기간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부활 대축일 역시 이 시기를 중심으로 계산됩니다. |
★ 부활 대축일 날짜를 정할 때 양력(춘분),음력인 보름달(만월)을 조합한 배경
● 부활 대축일 날짜 계산은 유대교 달력과 비슷한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음력과 유사한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 유대교 달력은 태양력과 음력을 조합한 태음태양력으로,
초승달과 만월(보름달)을 기준으로 한 달이 계산됩니다.
● 따라서, 부활 대축일도 음력인 만월(보름달) 과 관련된 날짜에 영향을 받는 셈입니다.
★ 부활 대축일 날짜가 매년 달라지는 이유와 계산 방식 과정
1. 춘분은 고정된 날짜---양력
● 춘분은 24절기의 하나로, 천문학적으로 태양이 적도를 정확히 통과하는 시점이며
양력 기준으로 매년 고정된 날짜가 시점(3월 20일 또는 21일)입니다.
● 춘분이 기준이 된 이유는
유대교의 유월절과의 관계성,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시기로 자연의 균형과 새로움을 상징하면서
예수님의 부활을 봄의 새 생명의 회복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에 적합한 기준이라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부활 대축일의 기준이 되는 "춘분 이후"라는 조건 자체는 변하지 않습니다.
2. 보름달(만월)은 매년 달라짐---음력
부활 대축일은 춘분 이후 --첫 보름달-- 다음 주일로 결정되는데,
문제는 보름달이 매년 다르다는 점입니다.
이는 보름달이 천문학적으로 음력 주기를 따라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음력의 한 달은 약 29.5일로, 태양력(양력)과 다릅니다.
따라서 같은 춘분이라도 매년 보름달 날짜가 다를 수 있습니다.
3. 주일(일요일)
부활 대축일은 반드시 주일에 기념해야 하기 때문에, 보름달이 뜬 후의 첫 번째 주일로 정해집니다.
예를 들어, 춘분 이후 보름달이 목요일이라면, 그 다음 주일이 부활 대축일이 됩니다.
4.예시로 이해하기
♣ 2024년 부활 대축일: 3월 31일
춘분(3월 20일) → 첫 보름달(3월 25일(월요일) → 첫 주일(3월 31일)
♣ 2025년 부활 대축일: 4월 20일
춘분(3월 20일) → 첫 보름달(4월14일(월요일) → 첫 주일(4월20일)
※ 춘분이 같은 날짜여도 보름달 날짜가 달라지면서 부활 대축일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의 계산 방식으로 부활절 날짜는 매년 바뀌는 현상을 가집니다.
★ 부활 대축일 계산 방식의 신학적 의미
● 부활 대축일이 고정되지 않고 춘분과 만월(보름달)이라는 자연적 기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단순히 천문학적 계산 때문만은 아닙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특정한 날이나 시간에 한정되지 않고,
우리 신앙 생활에서 부활의 의미를 항상 새롭게 받아들이고,
날마다 부활의 기쁨을 되새기라는 초대이기도 합니다.
● 부활 대축일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죄와 죽음을 이기신 구원의 은총을 다시금 깨닫는 날입니다.
● 모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사건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 매년 다른 날짜를 통해 우리는 부활의 신비를 새롭게 바라보며,
주님의 빛으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또한, 부활 대축일의 날짜를 주일로 고정한 이유는
예수님의 부활이 주간의 첫날, 곧 주일에 이루어진 것을 기념하기 위함입니다.
이는 주일이 "작은 부활절"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동방 교회와 서방 교회에서 부활 대축일 날짜의 차이
흥미롭게도 동방 정교회와 가톨릭(서방 교회)의 부활 대축일 날짜가 다를 때가 있습니다.
이는 두 교회가 사용하는 달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톨릭은 그레고리오력을 사용하고, 동방 교회는 율리우스력을 따릅니다.
이로 인해 춘분과 보름달의 날짜 계산이 다르게 이루어지며,
때로는 부활 대축일이 1주일에서 5주일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 그레고리오력과 율리우스력 비교 차이
그레고리오력 | 율리우스력 | |
특징 | ◆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달력으로, ◆ 1582년 교황 그레고리오13세에 의해 도입 ◆ 달력은 태양의 주기를 기준으로 함, ◆ 1년을 약 365.2425일로 계산 |
◆그레고리오력 이전에 사용된 달력으로, ◆기원전 45년 로마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도입 ◆1년을 365.25일로 계산하며, ◆4년마다 윤년을 둔 단순한 방식 |
윤년 규칙 | ◆ 4년마다 1일을 추가(윤년)하지만, ◆ 100으로 나누어떨어지는 해는 윤년이 아니고, ◆ 400으로 나누어떨어지는 해는 다시 윤년입니다. 예1) 2000년은 윤년(400으로 나누어떨어짐) 예2) 1900년은 평년 (100으로 나누어떨어지지만 400으로는 나눠지지 않음). |
◆4년마다 윤년을 둔 단순한 방식 ◆단순히 4년마다 1일을 추가 |
정확성 | ◆태양력과 거의 일치하여 계절 변화와 잘 맞음 | ◆ 태양력과 비교해 약 11분 14초가 길어, 128년마다 1일의 오차가 발생 ◆ 이로 인해, 그레고리오력이 도입될 당시 율리우스력은 실제 춘분 날짜와 10일 정도 어긋나 있었음 |
현대적 사용 |
◆가톨릭을 중심으로 서방 국가들이 빠르게 채택했고, ◆현재 전 세계에서 표준 달력으로 사용됨 |
◆동방 정교회와 일부 전통적인 교회에서는 율리우스력을 사용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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