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자들과 사람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진심으로 믿고 있었을까?
예수님의 부활 후, 제자들과 사람들이 그분을 즉시 알아보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동안 여러 차례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예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처형 전에 예수님께서 직접 3일 후에 자신이 부활하신다고 알려주셨음에도
왜 제자들과 사람들은 그분의 부활을 진정으로 기다리고 믿지 못했을까요?
1.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말씀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였거나,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죽음 후 즉각적인 부활보다는 "세상의 마지막 날에 있을 부활"을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부활 예고를 비유적인 표현으로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
▣마태 16:21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반드시 예루살렘에 가셔야 하고,
장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한 뒤
사흘째 되는 날 되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마태 17:22-23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 살해될 것이다. 그러나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2. 십자가 처형의 충격과 절망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돌아가시는 순간, 제자들은 엄청난 충격과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메시아(구세주)는 승리해야 한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어왔는데
메시아라고 믿었던 예수님이 로마에 의해 처형되셨으니,
제자들은 큰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였다 하더라도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랐던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이 되었기 때문에,
두려움과 슬픔 때문에 현실적인 절망에 빠졌고,예수님의 부활을 기대하기보다는
숨어서 지낼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실 거야!"라고 믿고 기다린 것이 아니라,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라는 절망 속에 있었습니다.
3. 당시 유대인들의 '부활' 개념과의 차이
예수님 시대의 유대인들은 "부활"에 대해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많은 유대인들은 "마지막 날에 의로운 사람들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개인이 죽고 3일 만에 다시 살아난다는 개념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종교 지도자들은 아예 부활 자체를 믿지 않았고
"오빠 라자로가 부활할 거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라자로의 여동생인 마르타도 "마지막 날의 부활 때 다시 살아날 줄 압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요한 11:24)
즉, 예수님께서 직접 부활을 예고하셨다 해도,
당시 사람들에게 "메시아가 3일 만에 부활한다."는 개념은 너무 생소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4. 무덤이 비어 있어도 '부활'보다 '시신 도난'을 먼저 의심
제자들과 사람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첫 번째 증거인 예수님의 시신이 없어진 빈 무덤을 처음에 보고도
"아! 예수님이 부활하셨구나!"가 아니라,"누군가 시신을 훔쳐 갔나 봐..."라고 생각한겁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사흘째 되는 날 되살아난다" 라는 걸 아예 기억도 못한 듯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던 상황입니다.
요한 20:2 "(마리아 막달레나가)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의 사랑을 받던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 ▒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자들과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다.
1. 예수님의 부활 (마태 28:1-10, 마르 16:1-8, 루카 24:1-12, 요한 20:1-10)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 아리마태아 요셉의 무덤에 안치되셨습니다.
안식일이 지난 후, 마리아 막달레나와 몇몇 여인들이 무덤을 찾아가지만,
돌이 굴려져 있고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습니다.
천사가 그들에게 나타나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다. 다시 살아나셨다!"라고 선포하지만,
여인들은 크게 두려워하며 이 소식을 전하러 떠납니다.
2. 마리아 막달레나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만 알아보지 못함 (요한 20:11-18)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의 무덤 밖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지만, 마리아는 그분을 '정원지기'로 착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야!"라고 이름을 부르시자,
그제야 그녀는 예수님을 알아보고 "라뽀니!(스승님!)"이라고 외칩니다.
3.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함 (루카 24:13-35, 마르 16:12-13)
두 명의 제자가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낯선 여행자와 동행하게 됩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벌어진 일들(예수님의 십자가 처형과 무덤이 비어 있다는 소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이 낯선 여행자는 그들에게 성경을 해석해 주며, 그리스도가 고난을 당해야만 했던 이유를 설명합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그분이 예수님이심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빵을 떼어 주시자 그들의 눈이 열려 그분을 알아보게 됩니다.
이후 예수님은 그들에게서 사라지셨고,
제자들은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라고 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갑니다.
4. 예수님께서 문이 닫힌 방에 나타나시지만, 제자들은 유령으로 착각함 (루카 24:36-43, 요한 20:19-23)
제자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닫힌 문을 통과하여 그들 가운데 서십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처음에는 예수님을 유령으로 착각하며 두려워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손과 발을 보여 주시고, 심지어 "먹을 것이 있느냐?"라고 물으시며 구운 생선을 드십니다.
제자들은 비로소 예수님이 실제로 부활하셨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5. 토마스가 예수님을 의심하다가 결국 알아봄 (요한 20:24-29)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은 토마스에게 이 소식을 전했지만, 토마스는 믿지 않았습니다.
"내가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보고,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어 보고,
내 손을 그분의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서는 결코 믿지 않겠다!"라고 말했습니다.
8일 후, 예수님께서 다시 나타나 토마스에게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만져 보고, 네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서야 토마스는 예수님을 알아보고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고 고백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토마스에게
"나를 보고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라고
말씀하시며, 믿음의 중요성을 강조하십니다.
6. 갈릴래아 호수에서 제자들이 예수님을 즉시 알아보지 못함 (요한 21:1-14)
예수님의 제자들은 갈릴래아 호수에서 밤새 고기를 잡았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새벽에 어떤 낯선 사람이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 보아라."라고 말했고,
그 말을 따른 순간 엄청난 양의 고기가 잡혔습니다.
기적을 보고 나서 그제야 요한이"저분은 주님이시다!"라고 깨닫고,
베드로는 물에 뛰어들어 예수님께 달려갑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닥불 위에 물고기를 구워 놓고 제자들과 함께 아침을 드십니다.
이 장면에서 제자들은 처음에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결국 그분이 주님이심을 깨닫습니다.
▒ ▒ 왜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제자들은 예수님을 바로 알아보지 못했을까?
1. 부활 후 예수님의 변화된 모습
마르코 복음 16장 12절
"그 뒤에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시골길을 가고 있을 때, 예수께서는 다른 모습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요한 복음 20장 14-15절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을 동산지기로 착각하였다.
☞이 과정은 예수님의 부활 후 모습이 변화되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2. 부활 후 예수님의 변용된, 영광의 몸
● 예수님의 변모 사건(마르코 복음 9장 2-3절):
예수님의 변모 사건에서 이미 예수님의 몸이 변화될 것을 암시하셨다.
● 필리피서 3장 21절: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키실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 후 모습은 단순히 다시 살아난 육체가 아니라, 영광스럽고 변화된 몸이었습니다.
● 문을 통과하시는 예수님 (요한 복음 20장 19절):
"그날 저녁, 곧 주간 첫날, 제자들이 유다인들을 두려워하여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부활 후 물리적인 문을 통과하셨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예수님의 몸이 단순한 인간의 육체가 아니라, 제한받지 않는 영광의 몸임을 나타냅니다.
위 구절들은 예수님의 부활 후 모습이 이전과는 다르게 변했음을 암시합니다. 이는 단순히 제자들의 믿음 부족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의 몸이 영광스럽게 변화되었기 때문입니다. |
▒ ▒ 신학적 해석 : 예수님의 변화된 몸의 의미
1. 부활체(Glorified Body)란 무엇인가?
가톨릭 신학에서는 부활체가 단순한 육체의 부활이 아니라, 영광스럽게 변화된 상태라고 설명합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를 "영적이지만 실체가 있는 몸"으로 정의하였고,
성 토마스 아퀴나스는 부활체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 육체성을 유지하지만, 물리적 제약에서 자유로움
(요한 20:19 - 문이 닫혀 있음에도 제자들 가운데 나타나심)
● 일반적인 인식으로는 즉시 알아볼 수 없음 (루카 24:16, 마르코 16:12)
●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능력 (루카 24:31 - 사라지심)
이러한 변화는 예수님이 단순히 다시 살아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능력으로 완전히 새로운 생명의 차원으로 부활하셨음을 의미합니다. |
2. 부활 하신 예수님의 변모 되신 모습이 주는 의미
● 하느님의 섭리: 예수님의 신비를 점진적으로 깨닫게 하시려는 교육적 의미.
● 부활의 본질: 부활한 몸은 단순한 육체가 아니라 변형된 상태이므로, 영적 인식이 필요함.
● 믿음의 여정: 단순한 시각적 인지가 아니라, 신앙으로 예수님을 알아보도록 유도하심.
▒ ▒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우리의 부활과 우리가 가져야 할 신앙적 태도
● "우리가 그분과 함께 죽었으니, 또한 그분과 함께 살아날 것입니다."(로마서 6장 5절)
● "죽은 이들의 부활도 이와 같습니다.
썩을 몸으로 묻히지만 썩지 않을 몸으로 부활하며, 초라한 몸으로 묻히지만 영광스러운 몸으로 부활합니다." (고린토 전서 15장 42-44절)
● 영적 변화에 대한 준비
예수님의 부활은 단순한 육체적 회복이 아니라, 영광의 변화였습니다.
우리도 신앙을 통해 내면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신뢰함
예수님의 부활 사건에서 제자들은 처음에는 혼란스러워했지만,
결국 믿음을 통해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계획을 신뢰하고 인내해야 합니다.
▒ ▒ 마무리하며
가톨릭 교리(기독교)는 예수님의 부활이 곧 우리의 부활과 연결된다고 가르칩니다.
성경은 부활 후 예수님의 변화된 모습을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외적 변화가 아니라, 신학적으로 깊은 의미를 가지는 사건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우리의 삶과 신앙에 적용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변화된 몸을 통해 우리도 변화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미래와 직결되며, 신앙을 통해 이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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